너의 목소리가 들려, 매듬새 완벽한 상큼 드라마


SBS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는 햇살 가득한 법정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그런데 ‘어라! 드라마 가만 보니 꽤 매듭이 완벽하다’ 란 생각을 하게 한다. 배우 캐스팅부터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여간내기가 아니다.

‘이보영-이종석-윤상현-이다희’ 주연배우 라인에 주연 아역 캐릭터인 ‘김소현’까지 믿고 봐도 될 캐스팅은 벌써부터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게 한다. 이들 외에도 명배우라 일컬어지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것도 기대치를 높인다. ‘소이현, 정동환, 김해숙, 정웅인, 김광규’의 등장은 극의 몰입도를 확 끌어 올린 중요한 요소였다.

이 드라마가 그렇다고 배우만 좋은 드라마는 또 절대 아니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스토리가 매력적이고, 그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이 잠시도 끈을 놓고 싶지 않은 심장 쫄깃한 재미를 준다는 것이다.

첫 회에서 보인 극을 이끌어 가는 방식은 그 매듬새가 완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필연적인 관계 설정. 그 인물이 기억하는 관계의 시작과 진행될 이야기들은 벌써부터 기대치를 최고점까지 올려놓았다.


좋은 드라마는 이해가 쉽다. 어렵다고 해도 개연성이 있는 것이 좋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드라마로 이해도도 높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드라마가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방식이기에 시청자는 그저 이야기를 구경하면 궁금증은 해결된다.

극 중 이종석이 맡은 박수하 역이 초능력자로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시작점의 사건과 장혜성 역의 이보영이 겪은 사건을 따로 구성한 면도 훌륭하다. 이 두 사건을 따로 배치해 하나의 사건으로 교차하는 연출은 일품이다.

또한, 그렇게 인연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떨어져 있다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는 지점도 같은 방식의 교차 연출이어서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도 각 인물의 이야기로 시작해, 다시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는 방식의 이야기는 운명적인 이들의 이야기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장혜성이 변호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 아버지가 살해당한 사건에서 만난 장혜성과 박수하의 첫 만남. 박수하가 장혜성을 지켜주기 위해서 다시 만나게 되는 지점은 꽤 치밀하게 그려졌다.


장혜성이 국선전담변호사가 되려는 이유는 겉으로 입에 풀칠하려는 단순한 이유처럼 보이지만, 마음속 버리지 못하는 정의감은 그녀를 힘없는 사람의 수호자임을 알게 한다. 장혜성 역의 이보영이 보인 껄렁한 변호사 모습은 그녀의 성격을 엿볼 수 있고, 꽤 매력적이라 느끼게 한다.

얽히고 싶지 않지만, 얽힐 수밖에 없고… 또한, 얽힘에도 도망가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은 또 다른 현실적인 사람의 근원적 갈등을 표현해 몰입하게 한다. 이보영의 아역 김소현의 연기와 그녀가 풀어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가 완벽히 일치한다. 게다가 어머니와 딸의 모습은 닮아도 매우 닮아 놀라게 한다. 매력적인 엉뚱함도 닮았으며, 사람을 신뢰하는 모녀의 마음도 시청자의 입꼬리를 올리게 한다.

딸을 믿는 김혜숙(어춘심 역)은 김소현(장혜성 역)을 퉁명스레 대하면서도 마음 깊숙이는 너보다 옳은 일을 하는 이는 없다는 무한 신뢰를 보인다. 네가 하는 것은 항상 옳았으니 믿겠다는 어머니의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도 든든하게 했다. 딸로서도 자부심을 느끼게 한 장면의 흐름이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장혜성이지만 자신을 대변할 줄 아는 총명함은 시청자를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자부심을 느끼고 정의로움을 펼칠 때 힘이 되어줄 초능력자 박수하와의 만남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갖게 한다.


빈 곳 많아 보이는 캐릭터로 과거도 범상치 않은 차관우의 등장도 기대감을 줬다. 경찰이었지만 좀 더 힘든 사람의 편에 서고 싶어 경찰을 때려 치우고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그의 등장과 장혜성과의 만남. 장혜성과 박수하의 만남은 최강팀을 기대케 한다.

세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종석이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이유조차도 작지만, 자세히 보여 어느 정도 치밀한지를 알게 했다. 남들보다 시끄러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초능력자의 괴로움을 잠시나마 보호하는 헤드폰이라는 장치는 미세하지만 알찬 설정이다.

‘너목들’ 1회를 심장 쫄깃하게 볼 수 있었던 요소는 과거를 재구성하는 면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장혜성이 국선전담변호사가 되기 위해 면접관 앞에서 과거 이야기를 시작하고, 박수하가 자신이 지키겠다고 맹세한 장혜성을 운명적으로 마주치며 회상하는 씬의 마감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시청자가 ‘너목들’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요소는 밝게 이끌어 가는 드라마의 매력도 있지만, 판타지적인 개념의 초능력자의 등장이 없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자칫 그 능력이 터무니 없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이 드라마 ‘너목들’은 그 간극을 무척이나 잘 연결해 꼭 있었으면 하는 이야기로 느끼게 했다.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의 탄생. 매듬새가 완벽한 드라마의 탄생이라 느끼게 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기대해도 후회 없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제작발표회 사진. 서비스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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