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가요제’ 중간점검, 예능신은 YG와 SM도 가지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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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중 특히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에서 예능신이 내린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고, 그 혜택을 받은 이는 바로 대중에게 알려져 큰 사랑을 받게 된다.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중간점검의 ‘속마음 토크쇼’에서는 여러 과정을 통해 각 팀의 진행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고, 그 과정들은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큰 웃음을 만들어 냈다. 게다가 예능신이 내린 곳은 개인보다는 게임과 관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포복절도케 했다.

개인의 뛰어난 활약이야 따로 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뛰어난 이들이기에 말 한마디가 곧바로 웃음이 된 것은 예사. 그에 더해 예능신까지 이 파티를 즐기자 <무한도전> 중간점검을 위한 유람선 위는 개인의 능력으로 보여줄 수 없는 더 큰 웃음의 장이 펼쳐졌다.

예능신은 각 관계에 끼어 웃을 수 있는 여지를 마구 던져주는 역할을 했다. 기가 막힐 정도로 끼어들기 타이밍을 즐기는 예능신은 정형돈과 GD의 ‘형용돈죵’ 팀에 끼어 달콤한 예능 러브라인을 만들어 주더니, 막판 애장품 교환 시간에는 대놓고 판을 흔들어 놓아 박장대소케 했다.

먼저 정형돈과 GD는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것에 더해 예능신이 끼어든 케이스. 둘만 있는 곳에서는 웃기지 않을 말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웃겼던 것은, 그들의 관계를 그들이 아닌 다른 사람이 즐길 수 있었기 때문.


정형돈은 처음 자신이 주도하는 러브라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관계가 비틀어져 끌려가는 상황이 된 것은 자신보다는 다른 이가 봤을 때 웃기는 상황들이 된다. 굳이 ‘형용돈죵’이 아닌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도 이런 관계들은 그들 자신이 아닌 다른 이가 지켜볼 때 가가대소할 일.

연애에서 ‘나쁜남자’ 스타일을 보이는 이 둘이 서로 쥐락펴락하는 장면에서 진정한 고수는 따로 있었다는 관계를 보여준 것은 시청자에게는 감탄과 함께 폭소할 수 있게 하는 장면이 되고, 연애로 보자면 진정한 선수의 달콤함에 저런 연애도 괜찮겠다는 상상을 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주는 면은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정형돈이 ‘내가 왜 끌려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투정을 부린 지점은 초반 관계와는 완전히 역전한 관계였고, 이를 느긋하게 지켜보던 GD는 손 한번과 머리 한 번 쓰다듬는 애정의 스킨십으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란 것을 보여준 것은 어딘가 통렬한 관계개선을 볼 수 있어 집중하게 하며 후련하게 했다.

처음에는 아이돌계의 대스타 빅뱅 GD가 정형돈에게 끌려가는 모습으로 묘한 쾌감을 줬고, 그 관계를 역전시켜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그 둘 자체가 개미지옥 같은 매력을 지닌 이들이란 것을 <무한도전>은 잘 표현해 냈다.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중간점검인 속마음 토크쇼 마지막을 장식한 애장품 교환은 예능신의 장난이 제대로 발휘된 곳으로, 개인이 아닌 사회에서의 관계를 쥐고 흔들며 주는 웃음은 특별한 웃음의 장면으로 꼽을 만하다.


엔터테인먼트계에서 1위 2위를 번갈아 가며 할 정도로 세력이 커진 YG와 SM의 관계만큼 예민한 부분도 없을 터. 예능신은 이 관계에 끼어 장난을 해 시청자의 배꼽을 앗아 갔다.

YG의 빅뱅 GD가 내 건 애장품인 ‘YG식권’은 이미 그 유명세가 커진 터라 모든 출연진이 탐낼 아이템. 그러나 딱 한 명 만은 그 아이템이 계륵 같아 보이는 보아. 경쟁 관계의 기획사 SM 보아는 이 아이템을 탐낼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다른 이가 가져가 즐거워하는 것을 보는 것이 좋을 텐데, 예능신은 굳이 그 애매한 관계에 아이템을 던져 줘 현장에 모인 이와 그를 지켜보는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자막으로 등장한 ‘꼭 보고 싶은 인증샷’의 문구는 시청자의 마음과 정확히 일치하는 문구일 수밖에 없었다. 누구나 지레짐작으로도 알 수 있는 그 애매한 관계를 뒤틀어 놓은 예능신의 장난은 시청자의 환호성을 유도하는 최고의 장면으로 남을 만하다.

진짜 영리한 이라면 이런 관계도 즐길 것이다. 그래서 예능신이 지혜로운 것일 게다. 과연 그 애매한 관계를 보아는 영리하게 헤쳐나갈지 지켜보는 대부분의 시청자는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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