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성공한 주객전도와 실패한 주객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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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26화는 전체적으로 주객전도의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그 주객전도가 성공한 곳이 있는가 하면, 실패한 곳도 있어 ‘마리텔’의 앞날에 작은 걱정을 하게 했다.

‘주객전도’가 성공한 팀은 최현석을 초대한 오세득. 모르모트 PD를 초대한 정두홍이었고, 실패한 팀은 김구라와 박명수, 솔지 팀.

이 성공과 실패의 영향은 결과에 고스란히 나왔고, 그 결과 1위에 오세득, 2위에 정두홍, 3위에 솔지, 4위에 박명수, 5위에 김구라가 호명돼 희비가 엇갈렸다.



문제는 잘 되고 못된 초대손님과의 ‘주객전도’는 <마리텔>의 미래에 영향을 주기에 걱정이 되는 것. 원 콘텐츠의 인물이 제값을 못하는 현상을 증명했다는 점은 큰 단점으로 지적될 만하기에 그리 좋지 못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1위를 한 오세득은 그 자신의 매력보다는 최현석의 매력에 지배돼 걱정된 케이스. 이미 오세득은 콘텐츠로 1위를 할 만한 시기를 지났기에 자체 매력이 떨어진 상태. 그만의 독보적인 아재개그가 있다고 해도 그 아재개그가 그만의 요리 콘텐츠를 넘을 수 없기에 한계가 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오세득은 초반 혼자만의 매력을 어필하지 못해 이어 계속해서 동료 셰프를 초대하고 있다. 이찬오를 초대하고 김소봉을 초대하고, 결국 가장 인기 있다는 최현석을 초대해 1위를 거머쥔 것은 그리 좋은 결과라 할 수 없다.

이 1위는 최현석의 깐족개그가 어필해 성공한 주객전도. 웃음도 주고, 그 결과 1위도 했지만, 원 콘텐츠의 인물인 오세득은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증명한 것이기에 안타까움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성공한 주객전도 두 번째 주인공은 정두홍. 오세득 셰프와 달리 정두홍은 초대손님을 가장 잘 활용해 자신의 가치를 드높인 케이스.

그의 초대손님은 마리텔의 흥행카드인 조연출 권해봄 PD. 그를 액션 스타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많은 공을 들인 게 정두홍. 역시나 저주받은 몸뚱이로 어설피 움직이는 권PD는 갖가지 CG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해 큰 웃음을 주는 데 성공했다.

무술감독 정두홍의 콘텐츠를 오롯이 살려준 모르모트 PD와의 호흡은 최강이었고, 이 주객전도는 적당해서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실패한 주객전도의 3인은 각자 고민을 안게 됐다. 우선 김구라는 자신의 라인이라 생각되는 이들을 선별해야 하는 숙제를 받아 들었다. 그가 섭외해 성공한 김새롬과 김정민은 모두 백치미를 가진 예능인. 장영란도 마찬가지의 이미지지만, 이번에 실패한 원인은 지나치게 많은 초대손님을 받았다는 것.



김정민과 김지윤 소장. 거기에 서장훈과 장영란. 그리고 연주자까지 섭외한 것은 패착의 지름길. 어수선하고 제대로 된 상담도 못 한 케이스여서 5위를 할 수밖에 없었다.

솔지의 실패 요인은 특별하지 않은 기존의 콘셉트 따라 하기가 원인. 이미 AOA의 초아가 성공시킨 가상 연애와 비슷한 콘셉트를 가져간 것은 실패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어수선한 진행으로 3위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팬심으로 3위를 했다고 봐도 무리는 없다.

마지막 박명수는 주객전도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제대로 노출했다는 점에서 출연한 보람이 없게 됐다. 초반부터 무리한 디제잉을 하고 후반 할 게 없어 무기력하게 있었던 점은 거품에 숨겨진 진짜 무능함을 노출한 것이기에 큰 손해.



그가 잠시 자리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DJ찰스와 유재환이 한 뒷담화와 댄스는 그의 능력을 고스란히 평가할 수 있게 했기에 출연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개인의 능력을 의도치 않게 고스란히 노출한 이번 MLT-13편은 다음 반고정 출연자를 누구로 할까? 라는 고민을 하게 한 편. 성공한 팀도 걱정해야 하고, 실패한 팀도 걱정해야 하며, <마리텔> 또한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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