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옵Show, 과감한 편집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좋지도 않은 KBS만의 예능 연출과 편집 패턴이 신 예능 프로그램인 ‘어서옵Show’에서도 시도됐다. 이 연출은 끊임없이 지적받는 연출 패턴으로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면 어디든 찾아볼 수 있는 패턴이다. 이 패턴을 통해 시청자는 보고 싶은 본 방송을 못 보고 공회전 방송만 보므로 불쾌함만 맛볼 수밖에 없었다.

<어서옵Show>의 첫 방송 연출은 지루함만 남은 방송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오프닝만 십여 분. 본 방송을 위해 보여주는 준비만 해도 수십 분일 정도로 진만 뺀 방송이었다.


첫 방송이라 섭외된 메인 MC 3인과 생방 진행 도우미 MC를 소개하는 시간이야 필요하다지만, 굳이 리얼 예능에서 하는 오프닝을 따 ‘재능 홈쇼핑’ 방송 특색까지 잊게 하는 연출은 낙제점이라 평가할 만하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시작과 끝의 호란 내레이션도 이 예능이 추구하는 ‘재능 홈쇼핑’과 맞지 않은 설정.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떤 인물인지를 소개하는 것이 굳이 필요했는가를 생각해 볼 때 좋지 않은 선택이었음은 분명하다.

호란의 내레이션이 굳이 필요 없다고 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김세정의 역할 때문이기도 하다.

‘생방요정’이란 별칭을 얻고 있는 그녀는 호란이 한 역할을 생방송으로 할 인물이기에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 두 사람의 역할은 겹친다. 혼자 해야만 하는 역할을 둘로 나눠 혼란을 준 점 또한 낙제점이다.


또한, <어서옵Show>는 본 방송 콘텐츠로 가기 위한 준비 작업에서 3인의 호스트인 노홍철과 김종국, 이서진의 ‘재능상품’ 검증 시간을 너무 오래 끌고 가 지루함을 줬다.

재능 기부를 할 게스트인 안정환과 송소희, 카이스트 로봇 박사를 검증하는 시간은 지독히도 길어 시청자를 지치게 했다. 하나만 검증해도 되는데 2~3개씩 검증하는 시간을 가져 지루함을 줬다.

이서진이 선택한 안정환의 재능 검증을 위한 시간도 쓸데없이 길었다. 한강변에서 60m의 거리에 있는 표적을 공으로 맞추는 검증 시간도 길었고, 김종국이 선택한 송소희의 재능 검증 시간도 쓸데없이 길었다.

또 3인을 검증하는 시간 중간중간 쉬는 시간까지 방송에서 보여준 것 또한 낙제점이라 할 만하다. 굳이 에필로그를 본방 콘텐츠에 끼워 넣는 것이 좋지 않았기에 낙제점이라 하는 것이다.


차라리 본 방송 콘텐츠를 보여주고 방송 마지막 부분 5분 정도를 할애해 하이라이트 부분을 보여줬다면 훨씬 효과적이었을 테지만, 그런 선택은 없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어서옵Show>는 전체 방송 분량 중 1시간 15분가량을 소개와 검증 시간을 날렸다. 본 콘텐츠인 생방송 재능 홈쇼핑은 5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본방 콘텐츠는 2회분으로 넘어갔고, 시청자는 맛도 못 보고 1회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홈쇼핑 호스트 3인의 능력을 보고 싶은 시청자를 어이없게 한 장면이었으며, 김세정의 진행 능력을 보고 싶은 시청자도 어이없게 한 장면이다.

빠른 속도감이 느껴져야 할 장면을 루즈하게 가져간 연출과 편집은 큰 비판을 자초한 부분이다.


‘재능도 팔고, 수익도 기부하는 착한 홈쇼핑’이라면 실제 그런 모습을 1회에서 어느 정도 보여줬어야 하지만, 시청자는 출발하지도 않는 차에 승차해 공회전만 즐기고 하차해야만 했기에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서옵Show> 다음 방송분부터는 본방 콘텐츠만 방송하는 것이 외면을 받지 않는 길이기에 연출과 편집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첫회는 출연자보다는 연출의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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