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개인 SNS까지 통제하려는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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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공간을 공적으로 사용하는 유명인이 있다고 해도, 절대다수의 경우는 사적 공간으로 이용한다.

대표성이 있다고 하여 부여되는 인증 마크가 붙어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예외적으로 유명인의 소속사가 관리하는 오피셜 계정이 있을지언정. 스스로 관리를 한다면 공적 사용 용도로 보긴 힘든 것이 유명인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이다.


따라서 그 공간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극히 사적인 이야기이고, 공적 멘트를 했어도 그건 사적 멘트에 해당하기에 논란은 최소화되어야 하는 게 상식이다.

논란이 된 MBC 김정현 아나운서의 인스타그램 멘트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멘트였음에도 대중은 그 멘트까지 통제를 하려 들어 황당하게 한다.

더욱이 황당한 건 그 대상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서 문제가 있다. 역사상 한 민족이면서 적대 국가로 팽팽히 대치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소식을 전한 이후 조롱했다는 식으로 그에게 주의를 줬기에 황당함은 클 수밖에 없다.

김정현 아나운서의 멘트는 조롱도 아니었고, 장난기 섞인 가벼운 투정 정도였다.

“새벽 1시 40분에 뉴스특보라니… 그래도 간만에 뉴스했다 김정은부들부들”이라는 멘트가 문제라는 것. 네티즌은 해명까지 요구했다.

이에 김정현 아나운서는 차근차근 해명을 했다. ‘밤 9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라디오뉴스를 진행했고’, ‘숙직자가 도착했지만 타 행사 준비로 바빠 대신 특보 대기를 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특보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고 진이 빠질 정도로 수시로 상황이 바뀐 탓에 아침까지 대기했다는 말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고 지루했는지를 알 수 있어 쉽게 비난하긴 힘들다.

위 상황을 네티즌이 알 길은 사실 없으니 오해는 할 만하다. 물론 네티즌 주장처럼 직업의식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상황을 모르니!

그러나 그 오해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이해해 준다고 해도, 개인 공간에서의 말까지 트집 잡는 것은 이해해주기 힘들다.

‘김정은 부들부들’이라고 해시태그를 단 것은 그만큼 오래 자신의 상황이 급박한 상황들로 몰렸기에 뱉을 수 있는 사적 멘트이고 그 공간에 사적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직업의식이 없다는 비판을 하기 어렵다.

또한, 김정은이 신성불가침의 존재도 아니기에 그를 감싸는 네티즌이 한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무리 북미 외교 전이라고 해도 적대 국가였던 나라의 지도자를 함부로 했다는 듯 김정현 아나운서를 몰아붙이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더욱 황당하다.

현 정부가 북한과의 외교에 목숨을 건듯 움직인다고 해도 대중까지 나서 같은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에 해당 대중을 질타할 수밖에 없다. 평화로운 통일을 바라지만, 북한 정권이 3대 세습할 동안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김정은을 해시태그로 올렸다고. 단순히 부들부들이라고 표현했다고. 해당 아나운서를 비판한 모습은 황당함을 넘는 일이다.

‘이 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한심한 나라가 되었는지’를 생각게 하는 행동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으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왜 개인의 공간까지 찾아가 개인의 멘트까지 통제를 하려는지. 그런 건 대중의 역할로 볼 수 없다. 지나친 간섭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라가 됐다 느끼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까? 상식적인 나라였으면 하는 바람이 지나친 욕심이 된 것은 아닌지 씁쓸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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