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장수 예능인 ‘1박2일’이 제작 중단을 알렸다. 제작 중단 이유는 정준영 사건에 무한책임이 있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겠으나, 과민한 대응이기에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중과 언론이 <1박2일>도 책임이 있다는 듯 몰고 간 것은 사실. 그러나 제작 중단은 방송사의 고유 권한이고 프로그램에 주어져야 할 자유 선택이기에 대중이나 언론이 책임을 져라 마라 하며 제작 중단을 요구할 권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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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을 믿고 3개월 만에 출연시킨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개인의 사생활로 결말이 나온 상황에 프로그램이 과하게 내치는 것으로 보였기에 당시에 그를 출연시켰고 그 결정에 잘못된 것은 없었다.
3년 후 그때 결정이 잘못된 것으로 상황이 역전됐다고 해도 그건 프로그램의 잘못이 아니다. 그 개인의 비도덕적 행동이 늦게 밝혀졌기에 피해를 본 건 프로그램 측이다. 그에 더해 출연하는 타 출연자도 피해자인 입장.
아무리 신경을 못 쓰고 정준영을 재출연시켰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에선 <1박2일>에 책임을 물을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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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도의적 책임’에 유감 표명 정도뿐. 지나칠 정도로 몰아치는 사회 분위기에 제작 중단을 선언한 것은 과민한 대응이라 볼 수밖에 없다.
<1박2일> 측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선언하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인이 숨기는 것은 사실상 검증이 되지 않기에 제작 중단의 이유로는 적절치 못하다.
또한, 제작 중단뿐만 아니라 기존 서비스된 VOD 전량을 볼 수 없게 한 부분도 과민 대응의 사례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정준영뿐만이 아니다. 그 개인을 빼면 다수의 타인이 있고, 소수보다는 다수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기에 전체를 못 보게 하는 것은 무리수로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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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출연 분량에서 정준영이 차지하는 분량이 많아 일일이 편집하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VOD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은 편집 과정이라 이해를 하지만, 다수의 피해와 방송사의 재산 피해. 대중의 볼 권리를 생각한다면 이전 분량은 이해를 구하고 서비스를 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정준영에 대해선 사건 이후 분량에서 깨끗이 편집 삭제를 하는 것으로 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영구 퇴출 및 방송사 차원의 출연정지 정도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기에 지나칠 정도의 과민 대응은 하지 않았어도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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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 한 명 때문에 다수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 다른 이의 노력의 결과를 일방적으로 빼앗는 것이라면 지극히 신중했어야 하는데, 몰아치는 대중과 언론의 비난에 미리 손을 들고 퇴장하려는 모습이기에 질타는 당연하다.
또 이런 식의 대응은 앞으로 KBS에 등장할 어떠한 프로그램도 문제가 일어나면 프로그램 제작 중단 공식을 만들 수 있기에 삼가야 할 일이다.
남은 출연 분량은 편집으로 삭제할 수 있고, 기존 분량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해를 구하면 된다. 다수의 피해 때문이라도 이해할 대중의 이해심을 좁게 이해하고, 제작 중단을 선택한 것이기에 이 선택은 질타 할 수밖에 없다.
너무 과민한 대응으로 제작 중단을 선언한 것. 분명한 오판이다. 다른 멤버와 고정 멤버가 될 수 있는 이의 꿈을 빼앗는 결정이기에 더욱 질타하는 것이다.
앞으로 KBS에 출연하려는 예비 출연자는 보장되지 않는 일자리에 출연한다 생각해야 할 판이다. 분명 이번 결정은 잘못됐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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