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정치색 씌워 마녀사냥하는 한심한 한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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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을 더욱 극단적인 사회, 혐오 사회로 만든 언론이 자정 작용을 하지 못함을 오늘 하루도 증명해 내고 있다. 대중을 선동해 더욱 폭력적인 존재가 되길 바라고 있고. 언론 기자 자신의 정치적 편향성으로 연예인을 마녀사냥 대상으로 만드는 일은 오늘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투표일은 지났다.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를 했고. 결과는 안철수 후보의 희생을 통한 윤석열 후보의 근소한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다. 그러나 연예계 기자들은 대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김희철 유튜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연예인을 찾아내 복수하는 듯한 모양새의 역겨운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혹은 자신의 언론사 기사 클릭수를 높이기 위한 혼신의 노력이 담긴 쓰레기 저널리즘을 보이고 있어 대중은 피곤하기만 하다.

 

빨간 슬리퍼를 신고 투표장에 나타난 김희철은 언론의 집중 타깃이 되기도 했다. 빨간 슬리퍼가 야당인 국민의힘 정당색이라며 그가 2번을 찍었다고 유추했고. V자 손가락 포즈를 했으니 분명하다는 듯 그를 마녀사냥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과장된 해석일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그는 제대로 된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은 중립적 메시지만 한 번 낸 적이 있으니.

 

김희철이 밝힌 소신은 지난 2021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한 것이 거의 유일하다. 당시 김희철은 “나도 정치를 잘 모르지만 자유민주주의인데 이쪽을 지지하면 ‘개념있다’고 하면서 욕을 안 먹는데. 저쪽을 지지하면 욕먹는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가 누구 뽑았는지 절대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만큼 옛날에는 무서운 세상이었다는 건데 지금도 다시 누구를 지지하는지 말하면 큰일 나는 무서운 세상같다”라고 했다. 그러며 “이경규 형님 말씀대로 조용히 투표하는 게 답”이라고 발언했다.

 

사진출처=하니SNS

그의 발언은 틀린 게 없다. 정확히 지난 대선 이후부터 사상 검증을 통한 마녀사냥은 있었고. 그 이전 시대보다 심각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과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친일파라 낙인찍고. 적폐 프레임으로 집단 린치하는 모습은 일상이었다. 좀 순화한 것이 ‘개념이 없다’ 정도였지. 극단적인 프레임으로는 적폐이자 친일파가 되어야 했으니. 정치색을 밝히는 것은 그 어느 시대보다 무서웠던 것이 이 시대였다.

 

그런 몰상식한 시대를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에게나 있을 테지만. 또 그 어느 누구도 지금 당장 그 시대를 벗어날 수 있다 상상하는 사람도 없다. 하루아침에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고. 극단의 정당끼리 서로 앙숙이 되어 싸우는 시대는 이어지고 있으니 한숨은 절로 나온다.

 

사진출처=조현SNS

이런 피해를 본 건 김희철뿐만 아니다. 매일같이 여러 스타 연예인은 SNS를 검열당하며 마녀사냥에 노출되고 있다. EXID 하니 또한 투표 인증을 하며 “참 어렵던 이번”이라는 포스팅은 마녀사냥 타깃이 됐다. ‘이번’이라고 했다고 ‘2번을 찍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 주장은 기자의 주장이기도 할 터. 기어코는 삭제케 했고. 만족하다는 듯 2차 기사를 낸 게 기자의 모습이다.

 

빨간색 하트를 썼다고 2번남이라고 몰리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벌어지고 있고. 파란 모자를 썼다고 오해를 받는가 하면. 파란색 지갑을 들었다고 베리굿 출신 조현을 비난하거나. 패션쇼 대기열 번호를 찍어 올린 정호연을 비난하는 등의 어이없는 짓들을 벌이고 있는 게 이 시대 기자들이다.

 



누리꾼이 하는 행동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그런 프레임을 강화하고. 갈등과 혐오의 과실을 따먹고자 하는 언론이 적극 생산 유포하는 기사이니만큼 상당의 잘못은 언론과 그에 속한 기자에게 돌리는 건 상식으로 보인다.

 

명백하게 누군가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연예인이야 지지하면서 주장하는 논리로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 지난 대선부터 시작된 과잉해석을 통한 마녀사냥은 그 의도가 불순하기에 더욱 과잉 해석한 이를 지탄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가장 심각한 게 기자로 보이는 것이고. 그래서 기자를 지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진출처=김희철 개인방송, 하니 SNS, 조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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