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스포츠도 빵빵 터지는 예능으로 변신


<런닝맨>과 스포츠가 결합하면 스포츠가 될까? 예능이 될까? 결과는 예능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자칫 예능이 재미없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스포츠란 것이 경기력에서 나오는 긴장감과 짜릿함이 제맛 일진데, 스포츠를 예능에서 보여준다는 것도 위험이지만, 예능이 스포츠를 내보내며 사라지는 재미는 더 위험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런닝맨>은 아주 훌륭히 재미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기존 예능에서 웃음이 사라지는 일은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이경규가 간다’ 코너는 예능보다는 스포츠 경기력의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웃음과는 먼 그런 것이었다. <출발 드림팀>도 거의 마찬가지. 그저 웃길 수 있는 요소는 스포츠 버라이어티에서 생기는 슬랩스틱 성 웃음이 전부일 수밖에 없는 상태는 단기적 웃음 이외에는 전해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또 한 가지, 바로 앞 1부 코너인 <맨발의 친구들>조차 명확한 주제도 못 잡고 아무 포맷이나 덧대면서 기어코 스포츠 코너인 ‘다이빙 도전’을 하기에 이른다. 결과는 웃음도 못 주고, 감동도 못 주며 또다시 욕만 먹는 모양새다. 이 코너는 요행을 바라는 코너로 프로그램에 명확한 포맷이 없기 때문에 어디서 웃음을 줘야 하는지도 판단이 안 돼 실패하는 문제점을 보였다.

그러나 <런닝맨>은 ‘아시안 드림컵’ 출전이라는 작을 수도 있지만, 거대한 목표를 세워 충분한 예능 재미를 줬다. <런닝맨>이 쉴 새 없이 웃음을 준 이유는 이벤트성 축구대회이긴 하지만, 축구란 요소는 최상단에 위치시키고, 예능을 기본 베이스로 깔았기 때문에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세계에서도 최고 실력으로 치켜세워줄 수 있는 박지성과 그의 절친인 에브라를 초대해 ‘아시안 드림컵’에 출전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는 그들을 리더로 삼아, <런닝맨> 멤버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런닝맨 아시안 드림컵 출전 편’ 은 명확한 컨셉이 있는 게임이 됐다. <런닝맨>의 기본적인 포맷이 게임이 베이스이기에 아주 잘 맞아 들어가는 컨셉.

<런닝맨: 아시안 드림컵 출전 편>은 또한, 그 자체가 모든 목표는 아니란 것이 재미로 볼 수 있게 한다. 바로 박지성과의 인연으로 그의 출연이 첫 기획이기 때문이다. 첫 목표가 박지성의 출연이기에 스포츠만을 목표로 하지 않아 균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처음 시작이 그러하기에 이번 <런닝맨>은 웃음이 가득했다. 스포츠 선수를 초대해 그들이 <런닝맨> 고유의 재미에 흡수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축구가 주가 아닌 ‘런닝맨 게임’을 하는 컨셉이 주였기에 더욱 큰 웃음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멤버들은 그들의 세계에 침투해 생소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것은 무척이나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웃음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세계적 축구 선수 박지성과 에브라는 <런닝맨>의 예능적 친근한 웃음을 보여주고, <런닝맨> 멤버는 축구 세계로 넘어가 덜 영근 비대칭 웃음을 준 것은 더 큰 웃음거리로 작용하게 된다.

‘아시안 드림컵’으로 출발하면서부터 기본 베이스에 웃음을 깐 <런닝맨>은 지난 게임에서 패한 이들이 털 의상을 잔뜩 입고 등장해 하나씩 벗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긴 팀이 주인이고, 진 팀이 노예가 되는 게임 룰로 쥐포를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하고, 월요커플인 개리와 지효는 달달한 사랑놀이로 준 웃음은 기본에 충실한 그런 웃음이어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강개리 갖고 싶다’란 말을 평소에 못 들으니 게임 벌칙으로 하라는 개리의 요구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그 재미있는 광경을 바라보는 이들은 크게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멤버뿐만 아니라 출국하는 이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프로그램을 시청해 왔던 이들은 더 흐뭇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방송에 그저 축구만 좋아하는 김놔둬 씨가 된 김종국은 여전히 드림컵에서도 김놔둬 씨의 기량을 뽐내며 웃음을 줬다. 게다가 이번 편은 이광수가 ‘광두꺼비’란 명불허전 폭소 캐릭터로 큰 웃음을 줬다.

이광수와 유재석은 프리킥 포토존에서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할 표정으로 배를 쥐게 한다. 유재석은 겁이 많아 무조건 가드를 올리고 보는 겁쟁이 캐릭터로 웃음을 줬고, 광수는 10겹 턱이 되는 두꺼비 표정 ‘광두꺼비’가 되어 포복절도하게 했다.

광수와 재석이 서로 경쟁하듯 웃긴 표정을 지은 것은 <런닝맨> 전체 분량이 웃음으로 채워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예능신이 내린 듯한 광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냥 넘기지 않고 불운이 이어져 더 큰 웃음이 됐다.

이번 <런닝맨>은 무엇보다 예능에 스포츠가 침투해도 스포츠가 예능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스포츠 선수가 예능에 와서는 예능인이 되고, 예능인은 예능인임을 잊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런닝맨>은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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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3.07.15 08:35

    아이디어도 좋고 무엇보다 스포츠와 예능이
    조화를 잘 이룬 것 같군요.

  • 2013.07.15 11:48

    이번 런닝맨 정말 재밌었나봐요~ 캡쳐만 봐도 재밌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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